야만의 시대, 역사는 이야기 한다.
그때 그 시절 소름돋는 이야기
믿고 보는 배우 이제훈, 나는 오늘도 "수사반장"을 택했다.
1화에서 5화까지 가벼운듯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깡패들이 주름잡던 1958년. 시장속 서민들을 괴롭히는 깡패들, 답답하리만큼 당하고 지내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는 경찰. 정말 너무나도 답답한 이야기들이다. 내 가슴이 먹먹하고 "설마?"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오늘 수사반방 포스터를 보니, "야만의 시대 진짜 형사들의 휴먼수사극" 수사반장의 설명글을 봤다. 정말 설마했던 그때 그시절 궁금한 이야기가 나의 숨을 막히게 한다. 지독히도 깡패소굴이면서도 하루 하루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이다.
왜 이 드라마 였을까?
우연히 점심시간에 웨이브에서 찾게 된 수사반장 1958. 오래간만에 TV에서 모습을 보이는 최불암 아저씨는 많이도 늙어져 있었다. 내가 봤던 수사반장도 국민학교 시절이니 얼마나 오랜시간이 흘렀는가. 최불암과 이제훈의 만남은 나를 이 드라마에 정박하게 만들었다. 가벼운듯 시작되는 수사반장은 정말 가볍지 않은 드라마이다. 회가 거듭할수록 무게감은 더해지고, 생각도 많아지고, 가슴은 답답하다. 그 시절을 살아왔을 우리의 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수사반장 줄거리
11살때부터 마을 사람들 눈빛만 봐도 소도둑을 잡아 낼 정도로 용맹한 주인공 박영한은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전쟁에 참가를 한다. 아무죄도 없는 사람들을 좌파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는 이유로 마구잡이 죽이던 야만의 시대에 차마 총을 겨누지 못하고 돌려야 했던 트라우마가 박영한을 괴롭힌다. 전쟁의 트라우마는 그렇게 그 시절 모든 사람들에게 남겨져 있는 듯 하다. 첫화에서 성장한 박영한의 모습은 최불암 아저씨였다. 최불암 아저씨가 손자인 이제훈에게 도시락을 가져다 주면서 수사반장은 시작된다. 2024년에서 1958년으로 과거씬으로 변경되면서 최불암 어린시절 이제훈이 박영한역으로 나오며 소도둑을 잡는다. 경기도 황천시에서 소도둑 잡는 형사로 유명한 박영한은 서울로 전출가게 된다. 서울 종남경찰서 수사1반으로 전출한 박영한은 그곳에서 수사반장님과 세명의 형사들과 의기투합하며, 정의를 위해 열심히 싸운다.
경찰이면, 서민들을 위해 또는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하지만, 그 시절의 경찰은 위선을 지키기 위한 경찰처럼 행동을 한다. 역사적 사실로써 일제 시대 일본을 위해 일했던 경찰들이 자기의 과거들을 감추며, 일제시대의 재판도 받지 않고 6.25 전쟁이 끝나고 이승만정권 시대에 그대로 경찰로 남았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다. 드라마에서 유독 수사1반만 정의롭고 다른 수사반팀은 비리로 엮은 것과 경찰서장이 일제시대 일본 앞잡이였다는 사실이 극이 진행되면서 밝혀져 간다. 그리고 6화쯤에서는 경찰 고위관직자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앞잡이였다는 사실로 나오게 된다. 수사반장은 옛 추억의 드라마를 본따서 오기도 했지만, 역사를 제대로 보고 이해하자는 시도인것 같았다.
1화. 황천에서 온 사나이
경기도 황천에서 소도둑 잡이 1위를 하며 서울로 상경, 부임 첫날부터 동대문파의 이인자 살모사를 검거하지만, 금방 풀려나는 모습을 보고 깡패들과의 경쟁구도를 드러냈다. 살모사를 잡아올 당시 깡패소굴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장에서 뱀을 사서 푸는 방식으로 살모사를 체포한다. 그러나, 1인자가 정치세력 깊이 발을 들여놓으므로써 체포와 동시에 다시 풀려나는 것을 경험해야만 했다. 뱀을 판 장사꾼은 깡패들에게 당하고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부탁을 한다. 시장 사람들 모두 깡패들을 두려워하며 어차피 경찰이랑 깡패들이랑 한패라며 경찰을 불신한다. 그 와중에 떡집 할머니가 배고픈 영한을 불러 배를 채워주고 서로 믿음을 쌓게 된다.
2화. 종남 경찰서 꼴통 1반
서울 종남서에 왔을 때 수사반장과 박영한 2명만 같은 조였는데, 동대문파를 상대하기 위해 종남서 미친개 상순(이동휘), 괴력 청년 경환(최우성), 엘리트 호정(윤현수)를 수사 1반으로 영입한다. 꼴통반으로 이루어진 수사 1반은 타 부서에서 눈치보거나 혹은 묻혀버리는 사건들을 파면서 서로의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한다. 2화에서는 경찰등도 봐주고 있는 미제를 반입 사건을 다뤘다. 그리고 여기에서 친해지게 된 미군 한명과의 인연은 차후 수사 해결에 도움을 준다.
3화. 하이웨이맨
은행강도단이 서울로 향하고 있다. 각 지방으로 은행원을 털면서 상경을 하고 있다. 서울로 들어올 것을 예건한 수사1반은 길거리 거지들을 눈으로 만들어 함께 수사작업을 한다. 하지만 경찰서장 및 타 수사반들은 수사1반의 일에 방해만 한다. 정작 은행강도단을 잡았을때 자기들이 이룬 일이양 사진도 찍고 의기양양해 한다. 그러면서도 양심의 가책도 없는 양 수사1반 방해만 하고 있다. 정말 답답한 구조다.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어떻게 저런 구조로 드라마를 만들었는가 싶어서 답답함만 더해간다. 그리고 수사 1반을 제외한 다른 경찰들은 오늘날의 경찰의 모습이 아니다. 깡패와 경찰의 다른점을 도저히 찾아볼수가 없다. 설정이겠거니 설정치고는 고구마 10개는 먹은듯한 답답함은 어쩌란 말이냐. 참! 화가 난다.
4화. 노란거북이
전쟁고아들을 골라서 입양을 보낸다. 가난 아이들을 훔쳐서 살해한다. 필요하면 돈을 받고 입양을 시키고, 필요없을 시 영아 살해를 해버린다. 자다가 코베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 내가 어릴적에도 대문은 대체적으로 열려져 있는 시대에 살고 있었다. 1958년에는 사람들끼리 의심없이 방문하기에 더더욱 문을 열어놓고 살았을 것이다. 그러던 중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영아들을 훔쳐간다. 경찰들은 사건이 아닌 양 관심도 없지만, 그래서 다시 영아 살해사건은 수사1반으로 간다.
5화. 신지 못한 고무신
다시 깡패! 처음 영한이가 서울에 상경했을 때 만난 청년 성칠이가 깡패들에 의해 살해된다. 이에 분한 영한은 살모사를 잡아들이지만 증거 불충분, 증인 불충분으로 또 다시 윗선의 영향으로 풀려나게 된다. 5화에서 조금씩 풀려나는 의문점들이 과거의 사건들을 그대로 옮겨 왔음을 깨닫게 된다. 깡패들과 한통속인 경찰들, 범인을 잡는것이 아니라 힘없는 서민들을 잡는 경찰들 친일파를 청산을 못해서 사회가 어지럽다는 이유로 일제 시대의 순사들이 그대로 해방된 조국에서 경찰로써 남게 되는 것이 우리의 혼란스러운 1950년대를 그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을 못한 이유로 고통받는 사람들, 자신들의 친일 행위를 덮기 위해 죄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다.
5화가 시작되면서 드뎌 그 시절을 고증한 드라마임을 알게 된 나, 드라마는 1960년대를 쓰면서 4.19와 부정선거를 드러내고 있다. 민주주의가 들어서기전 시대라 경찰들은 서민들을 잡기에 급급하다. 깡패들을 잡는 것이 아니라, 반항하는 지식인들을 잡는 것은 일제시대나 해방된 이후나 마찬가지 인 것 같다.
6화. 겨울의 시작
그렇게 시대는 바뀌고 윤보선 대통령을 지나 전두환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어쩜, 그 시절을 겨울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친일파들의 계급은 승승장구한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깡패들은 진화되고 무인시대다. 그 시절의 깡패는 지금은 검찰이다. 무서울 것 없는 종횡무진은 지금은 검찰과 닮아 있다. 단지 무식함과 공부 좀 한 놈의 차이인것 같다. 1화에서 4화까지 가슴이 답답한 이유도 그 시절을 살아낸 우리의 부모님들이기에 그러한 것 같다. 겨울의 시작은 암울한 시절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7화부터는 더 정신차리고 역사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6화에서는 지식인들을 무작위로 잡아 들인다. 말 한마디 하기가 무서운 시대에 들어간 것이다. 입닫고, 눈닫고 아무것도 보지 않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야 살아갈 수 있는 시대로 들어서는 것이다. 괴한의 습격으로 유반장은 크게 수술을 받는다. 뒤에 반전은 그래도 속이 시원했지만, 그 시절의 암울함을 알기에 마음이 더 쓰이는 것 같다.
수사반장 완전 강추!!!
역시! 믿고 보는
이제훈의 탁월한 선택
역사 바로 세우기
이런 드라마 만든 MBC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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