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경성크리처에 악평을 던졌나?
그래서 난, 보지 않았다.
당신은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계신가?
그렇다면 강력히 추천하는 명품드라마입니다.
아마도 재미없다고 혹평한 사람들은
친일파가 아닐까 아주 의심을 해봅니다.
꼭 봐야 하는 이유중에 시대적 배경을 뺄 수 가 없죠. 우선 드라마를 보기전에 시대적 배경부터 한번 훑어볼까 합니다.
01. 경성크리처의 시대적 배경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1945년 8월 광복 이전입니다. "경성크리처"의 뜻풀이를 한다면 경성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서울 이름이며, 크리쳐(creature)는 만들어진 특정한 존재 또는 괴물(몬스터)을 뜻한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에 주둔하면서 세균전을 준비하고 있었고, 일본군 731부대에서 '마루타'라 불린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각종 해부 실험을 자행한 반인륜적인 역사를 그려 내고 있습니다. 그 시기에 조선인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했다는 전쟁 범죄의 참상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일본군 731 부대
일본군 731부대는 일본 제국 육군 소속 비밀 생물전 연구개발 기관으로 당시 중화 인민 공화국(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있던 부대였습니다. 1936년에 설립된 731부대는 초기에는'관동군 방역급수부', '동향부대'로 불렸으나, 차후 '731부대'로 개명되었습니다. 실제로 731부대의 총 책임자인 '이시이시로'는 731 부대의 생체실험의 진짜 목적을 위장하기 위해 휴대용 야전 정수기를 개발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주로 실험대상은 민간인과 군인 모두 1만명의 중국인과 조선인, 몰골인, 러시아인이였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몬스터가 나오면서 비현실적인 요소를 부각시켰지만, 마루타라 불리는 실험에서는 남녀노소 불문, 임산부, 소아, 유아, 아이들까지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실험과 해부를 살아있는 사람에게 마취도 없이 이루어졌다고 하니,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02. 나오는 인물들
장태상(박서준)
일본군에 엄마를 빼앗기고, 엄마가 남긴 "오래 살아 남아!" 유언으로 세상일에 크게 관여하지 않고, 오래 살아남기가 유일한 신념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맨손으로 경성 최고 전당포인 "금옥당"을 일궈내고, 젊은 나이에 어마무시한 부를 일제강점기에 축적시켰으니, 보기에는 독립도 관심이 없고, 오로지 돈을 사랑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보이지 않는 행동으로 사람을 살리고 돕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윤채옥(한소희)
장태상이 첫눈에 반하는 인물이기도 한 윤채옥은 10년전 실종된 엄마를 찾아서 아버지와 함께 동북아를 헤집고 다니다 엄마의 소문이 바람을 따라 들리면 곳곳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다가 경성에 도착하게 되었고 옹성병원으로 엄마를 찾아 들어가게 됩니다.
마에다 유키코(수현)
장태상에게 위협을 과한 이시카와의 부인이면서, 장태상과는 연인은 아니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시키는 친구입니다. 마지막으로 웅성병원을 빠져 나오는 장태상을 돕게 되고, 이시카와가 죽고 장태상과 윤채옥의 관계에서 질투를 느끼기도 합니다. 웅성병원의 최대 후원자이기도 하고 아버지가 일본군 고위 간부급으로 귀족집안에 속합니다. 조용히 무서운 사람입니다.
장태상 주변인물
나월댁(김해숙)-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지만, 장태상의 어머니를 밀고한 사람이기도 합니다.명자(지우)-춘월관 기생이자 사건의 발단인 이시카와의 애첩금옥당의 직원 - 구갑평(박지환), 박범오(안지호) 나영춘(옥자연), 모리(이규성), 심순덕(우정원)
윤채옥 주변인물
윤중원(조한철)-윤채옥의 아버지 윤채옥과 함께 10년간 아내를 찾아 돌아 다니는 인물최성심(강말금)-윤채옥의 어머니 몬스터로 변하는 인물이다.
그외 인물들
이시카와(김도현)-사건의 발단인 명자를 찾아달라고 장태상에게 협박하는 인물권준택(위하준)-매국노의 아버지 장태상과는 오랜 친구, 애국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03. 줄거리
돈밖에 모르던 장태상 앞에 이시카와가 어느날 찾아온다. 자기의 애첩 명자를 찾아주되, 찾지 못하면 금옥당을 뺏겠다고 합니다. 찾아도 찾지못해도 위험한 장태상은 10년 동안 엄마를 찾아헤매는 윤책옥과 마주하게 되고 서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게 됩니다. 수상하게 생각한 웅성병원으로 들어가면서 몬스터의 정체를 알게 되고, 몬스터가 채옥의 엄마임을 알게 됩니다. 엄마를 찾으러 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도망시키고 특히, 실험대상으로 있던 아이들을 먼저 구해줍니다. 그렇게 웅성병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체실험에 대해서 알게 되고, 일본은 이 사실을 더 꽁꽁 숨기려고 합니다.
정말 정말 멋진 대사가 나와서 멈춰가며 적어뒀습니다.
04. 극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들
엄마가 괴물이 되었고, 채옥은 일본군에게 잡히게 됩니다. 태상은 겨우 빠져 나왔던 웅성병원을 채옥을 구하기 위해 다시 들어가게 되고, 감옥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구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감옥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탈출을 하다 죽음을 당하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태상과 채옥이가 나눴던 대화입니다.
태상 : 자책하지 말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요.
채옥 : 이 자도 아무 잘못이 없소. ...... 우리 어머니도......그 지하 감옥에 갇혀 있던 사람들 전부 다......근데 도대체 왜?... 도대체 왜?...
태상 : 그만하고 일어납시다.
채옥 : 여기서 살아나간다한들 우리에게 희망이란게 있긴 한거요.
태상 : 글쎄, 희망까지는 모르겠고, 그렇다고 그냥 국으로 죽어 줄 수는 없지 않소. 난, 말이요. 되도록 오래 살아남을 셈이요. 살아서 저들한테 계속 까끌까끌하게 생각을 하게 만들거고, 불편하게 만들거고, 우리한테 한 짓을 계속 기억나게 만들거요. 절대로 소리없이 죽어주지는 않을 거요.
난, 정말이지 저 대사가 좋다. 지금도 우리가 일본에게 해야 될 태도일 것이다.
살아서 저들한테 계속 까끌까끌하게 생각울 하게 만들거고, 불편하게 만들거고, 우리한테 한 짓을 계속 기억나게 만들거요. 절대로 소리없이 죽어주지는 않을 거요.
우리가 왜 일본에서 사과를 받아야 하는지, 앞으로도 우리가 일본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역사왜곡을 하는 이들에게 어떤 모습이여야 할지 보여주는 글이다. 누가 감히 경성크리처에 혹평을 가했는가? 보이는 것에 집중했는가? 속뜻을 봤는가? 정말 궁금해진다. 가슴이 멍멍한채로 간만히 되뇌이다가 경성크리처 시즌2를 더 기대해보기로 했다. 난, 응원할것이다. 경성크리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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