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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드라마 & TV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 행복을 이야기하다. 돈이 먼저냐? 행복이 먼저냐?

by 하루다지미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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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없는 돈을 선택할 것인가?
돈이 없는 감정을 선택할 것인가?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우연히 유튜브 짤을 보고 찾아온 종이달이다.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아 2회까지 왔다. 오래간만에 보는 김서형은 믿고 보는 배우이기도 하다. 무슨 역이든 완전한 자기를 만들어서 극중에 묻어 나온다.  종이달은 조금씩 나를 TV 앞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 사람은 아니 우리는 언제나 2가지 욕망을 동시에 부리고 있지는 않을까? 욕망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아닌듯이, 맞는듯이 욕심을 부리고 있다. 그 첫번째 욕망이 돈이고, 두번째 욕망은 사랑일 것이다.

 

극 중 유이화(김서형)은 남편의 재력으로 충분히 부유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직 사용하지 않은 아이의 방을 보니, 아마도 자식은 오래전 유산으로 인해 잃은 것 같다. 돈은 있지만, 사랑이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오다가, 이화는 점점 자신의 존재마저 위협받는 우울증으로 깊이 빠져든다.

 

내생각

사실 나는 이쯤에서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자식은 당연히 있어야 하겠지만, 설마 그렇지 못할지라도 남편이 아이를 원해서 스트레스를 주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 할 일은 정말 많고, 친구들과의 우정 관계는 대단히 좋고 부러울 것 없는데, 저 정도면 그냥 도서관에 가서 책에 파묻혀 지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혼자 여행을 떠나도 좋을 것 같은 내 인생 즐기면서 충분히 살겠구나. 하며 부러움 가득한 마음으로 시청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화는 외로운 사람이다. 남편의 재력만으로 살 수 없다. 집이 안전하고 돌아오고 싶은 곳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부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남편은 이화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이화가 재잘 재잘 이야기 해도 돈과 연결 시킨다. 낮에 있었던 헤프닝을 이해하지 못한다. 남편의 끝은 언제나 돈이다.

 

 

 

 

 

어느날 남편의 방을 정리하다가 책상위에 놓인 수첩을 보게 된다. 그곳에는 이화에게 사용된 금액들이 적혀져 있다. 이화의 친정식구 아버지의 병원비 모든것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아~~~ 이 부분에서는 나도 소름이긴 했다. 부부관계를 비즈니스 관계로만 본 것이다.  그리고 조금씩 이화도 변하기 시작한다. 집이 더 이상 안락한 곳이 되어주지 못한다.

 

"돌아오고 싶어요."

"...... 무슨 얘기예요."

"나도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요."

"알아듣게 얘기해요."

"나도 집이 돌아오고 싶은 곳이였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이야기는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육하원칙에 입각해서 글로 적어서 주세요."

 

그렇게 이화는 숨막히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은행 VIP 고객들을 관리하는 직원으로 채용된다. 어릴 때 부터 착했던 이화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좋아한다. 배려가 몸속 깊이 배여 있고, 그런 이화 때문에 VIP고객들은 이화에게 저금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사채업자인 돈 많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의 손자와 위험한 줄타기를 시작하게 된다.

 


 

 

 

 

종이달의 원작은 일본 "가쿠다 미쓰다의 소설 종이달"이다.  일본에서도 드라마 제작이 되었으며, 5부작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10부작 드라마가 될 것이다. 아직 2회밖에 하지 않았으니, 앞으로의 내용이 더 기대되긴 하다. 이 드라마의 내용 자체는 흥미진지해서 또 다시 김서형의 필모그래피가 되지 않을 까 싶다.

 

김서형 외에도 걸크러쉬 류가을역에 유선과, 의리파 강선영 역에 서영희가 나와서 여자들의 찐한 우정도 보여준다. 이화는 부유함의 끝을 달리는 끝판왕이고, 가을이는 자기 치장만으로 흘러 넘치면서 서영희는 돈을 아껴가며 그래도 친구들의 우정을 잘 지켜나간단다 이들의 친구로써 캐미도 재미가 있는 드라마이다.

 

 

 

난, 여기에서 유선의 역할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말을 담아두지 않는다.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산다. 입고 싶은거 다 입고 산다. 그리고 의리도 있다. 가을이는 선영이에게 많은 것을 준다. 어제 산 옷이 있어도 선영이가 빌려 달라고 하면 결국에는 빌려주게 된다. 무엇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마음이 예쁜 사람이다.

 

"신성한, 이혼" 이후 드라마를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가을이 때문에 본방 사수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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