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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고 드라마 & TV

밀양 성폭행 영화 역주행 TIVING 한공주 OTT

by 하루다지미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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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돌아 돌아서
제자리로 
반성은 진심으로 깊이하길...

티빙 TVING 실시간 영화 1위 한공주

영화 한공주는 2004년 밀양에서 일어났던 10대 성폭력을 모티브로 제작 한 실화 영화입니다. 2014년 제작된 영화가 10년이 지난 2024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역주행하고 있는 이유가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황을 폭로해 논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그때 그 사건이 재조명 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밀양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시기만 하더라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이 성폭력에 관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여자가 치마를 짧게 입어서 그렇다. 몸가짐이 나빠서 그럴 것이다. 여자가 먼저 꼬리치지 않았을까 하는 여성의 잘못으로 몰아가던 시절이기도 했다. 하여 한공주를 보는 내내 답답하고 아쉽고 두렵기까지 했다.

 

 

 

천우희 그리고 한공주

한공주는 자기의 잘못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학을 가게 된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제 꿈을 한번 펼쳐보지도 못하는 소녀, 수영을 배우는 소녀, 수영을 배우는 이유가 혹시라도 살고 싶을까봐서라고 마지막 내레이션에서 이야기 한다. 같이 폭력을 당했던 친구는 임신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다. 물에 빠져 죽음을 선택한 친구의 트라우마이지 않을까 싶다. 혹시나 죽으려고 물에 뛰어 들었는데, 마지막에 살고 싶을까봐 수영을 배운다고 했다. 얼마나 아이러니 한가. 죽고 싶어 죽음을 선택한 그 순간에 다시 살고 싶은 자신을 위해 수영을 배우는 일이 가슴이 아프다.

 

영화에서는 철저히 한공주는 외면을 당한다. 한공주를 위해 손을 내 밀었던 친구들은 성폭력 영상을 보고 한공주를 받아 들이지 못한다. 아마도 나여서도 많이 헷갈렸을것 같고, 그 동영상 만으로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해 한공주의 손을 잡아 주지 못할 것 같다. 3년전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에게서 버려지고, 가해자의 탄원서를 들고 와서 사인을 받는 아빠에게서 버림을 받고, 피해서 갔던 학교에서 버림을 받고, 전학 간 학교 친구들에게서도 외면을 받는다. 한 공주의 편에 있는 사람은 담임선생님 한 분 뿐일 것 같았다.

 

 

 

냉정함, 영화는 한공주를 포옹해주지 않았다.

드라마는 어쩜, 한공주를 철저히 외면했다. 2004년 우리가 외면한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내용은 결말이 있다. 그렇지만, 한공주의 결말은 우리의 관심이다. 내가 외면했고, 내 이웃이 외면했다. 그걸 스크린에서 그대로 담아 내고 있다. 쓸쓸하고 슬프게 그리고 외롭게 걸어갈 수 밖에 없는 한공주를 철저히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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