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는 사람 : 임시완, 천우희, 김희원
내가 잘못한건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이유밖에 없다. 그것이 범죄의 덜미가 되고 말았다.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더 겁이 난다. 집에 있는 컴퓨터 카메라가 겁이 나고, 내 휴대폰 카메라가 겁이 나고, 나의 노트북 카메라가 겁이 난다. 한번 노출되기 시작하니, 끝이 없다.
술에 취해,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나미는 잠을 자다가 지나치는 정거장에 놀라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줄 모르고, 버스에서 내린다. 화면은 스마트폰에서 머물고 시간이 흘러 누군가 스마트폰을 줍는다. 스마트폰을 주운 사람은 극 중 준영이다. 준영이는 스마트폰의 주인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는 AI로 여자 목소리로 대화를 나눈다. 나미는 당연히 여자분이 스마트폰을 주운 줄 알고, 깨진 스마트폰을 수리점에 맡겨놓는다고 한다.
평범함, 그리고 반전
준영이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사람이다. 그냥 이웃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라 더 무서운 것 같다. 처음부터 범인은 나온다. 준영이다. 스마트폰 수리를 목적으로 준영이는 나미의 폰을 자기의 폰으로 미러링 시킨다. 나미가 하는 모든 앱과 문자, 통화, 영상까지 나미랑 공유를 한다. 나미가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지 않아도 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켜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미의 일거수일투족이 보인다. 모든것이 노출 되었다.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폰!
아이들도, 나도 요즘은 어디에서나 사람이 앞에 앉아 있건 없건, 스마트폰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것이 일상이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보고 난 후 커피숍의 여기 저기를 돌아본다. 테이블 위에 스마트폰이 가득하다. 누군가는 문자를 보내고 있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있고, 누군가는 친구와의 수다 삼매경에 스마트폰이 테이블에 그대로다. 이들이 공통점은 스마트폰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누구도 아닌, 나 역시 스마트폰은 손에서 떠나지 않는다. 참 무서운 세상이다.
범죄에 너무나 손쉽게 노출되는 스마트폰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세상이다. 범죄의 증거가 되기도 하고, 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어쩜, 사람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는 존재이기도 하다. 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스마트폰이 나를 이용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한참, 작업을 하고 있다보면 옆에서 자꾸 띠릭~~ 띠릭~~ 말을 걸어온다. 스마트폰이다. 자기를 쳐다보고 있지 않으면, 한번 쳐다봐 달라고 자꾸 소식을 전한다. 나는 평상시 스마트폰을 어디에 두는가? 내 일상은 안전한가?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스마트폰을 다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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